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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9기를 마무리하며, KPT 회고

들어가며

작년 말부터 시작해 벌써 6개월이라는 활동기간 흘러 글또 커뮤니티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만큼 빠르게 지나갔는데, 아직도 끝남이 실감나지 않을정도로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한번 차근차근 되돌아보면서 회고를 진행하려고 한다.

글또를 시작하기 전에 세웠던 목표들과 종료되었을때의 시점을 비교해보고, 어떤점이 좋았는지, 어떤 점이 아쉬운지. 또 그로 인해 새롭게 시도해볼만한 포인트가 있는지 여러 각도에서 돌아보려고 한다.

지난 9기를 돌아보고 다가올 10기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다. 조금 생각의 흐름대로..

글또 요약

글또 9기를 마무리하며 11월 27일부터 5월 14일까지 약 6개월간의 활동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글또에서 활동 기록을 정리해준 “데달부” (슬랙어플) 덕에 나의 활동을 요약 해볼 수 있었다.

  • 총 31개의 포스트와 78개의 쓰레드 66개의 이모지를 남겼다.
    • 기록을 보고 생각보다 많이 남겼다고 생각했다.
    • 첫 글또참여 치고는 내 생각보다 많이 활동했는데,,?
  • 글 제출은 총 7회 제출 완료, 2회 패스를 사용.
    • 7회..! 조금 더 많은 글을 제출하고 싶었지만, 처음이기에 매우 만족한다.
    • 덕분에 나의 글감 저장소도 꾸준히 차고 있다. 10기에는 반복을 통해 글쓰기 습관을 단단히 다지고 싶다.
  • 주로 활동했던 백엔드_f,감사-회고해또,달리또
    • 같이 활동 했었던 코어조 분들과 함께 많이 교류했었고, 하루 감사한일을 회고하는 회고해또도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 달리또 덕분에 이제 5km 는 거뜬하다.
  • 진행한 커피챗 횟수는 7 번을 진행했다
    • 정신없이 커피챗했구나..
  • 반상회에 2회 참여했다.
    • 데이터 반상회도 참여해보고 싶었으나, 정원 마감으로 아쉽게 불참.

KPT 회고

글또 커뮤니티를 하게되면서 알게된 회고 방법이다. 성윤님께서도 종종 언급해주시기도 했었고, 글또 커뮤니티 내의 소모임 감사-회고해또 에서도 자주 진행했던 회고 방법이다.

kpt 회고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 Keep : 좋았던 부분으로 계속 지속하고 싶은 부분
  • Problem : 아위웠던 부분, 혹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 Try : problem에 대해 개선해볼 수 있는 부분

kpt 회고의 좋은점은 좋았던 부분은 계속 이어가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action item(행동)을 이끌어 내기에 적합한 회고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작성되는 부분들은 대부분 나의 개인적인 느낀점이지, 글또 모두에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짚고 싶다.

Keep, 좋았던 부분 🛥️

나는 3가지가 좋았다.

Keep-1, 너두 할 수 있어

물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글을 써봤다는 것! 글을 하나라도 작성해봤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글또를 시작하면서 여러 차례 글쓰기에 관련한 세미나를 열어주셨다. 글또 시작전 금번 글또 참여의 주 목표가 글쓰기에 큰 무게를 두고 싶었던 터라 글또내에서 진행하는 글쓰기와 관련된 활동등에 모두 참여해볼 수 있었다.

  • 글쓰기 세미나
    • 글쓰기의 마음가짐
    • 자신만의 글쓰기 파이프라인
  • 글쓰기 세미나 2차
    • seo 관점 글쓰기,
    • 글 발행 전략
  • 글 피드백 회고 세션
    • 작성했던 글을 서로 피드백 해주는 세션

해당 세미나 & 활동들을 참여하면서 공통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심리적 비용이 비교적 많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다음은 세미나 & 활동을 참여하기 전과 후의 나의 심리상태를 비교한 표이다.

 참여 전참여 후
글쓰기 세미나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어떤 글을 써야할지에 대한 막막함
글에 대한 높은 자기기준과 검열
글 평가에 대한 두려움
글을 작성 루틴이 없음
글에 대한 두려움 감소
자기 검열에 대한 고민 일부 해소
글 소재 아이디어 구상
나만의 글쓰기 루틴, 파이프라인 설정
글쓰기 세미나 2차글을 어떻게 남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을까?고려해볼 수 있는 블로그 seo 전략 도입
글 피드백 회고 세션글 피드백에 대한 두려움
보이기 싫은 부끄러움
피드백을 통한 다음 action 도출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글을 발전시키고 싶은 욕구

Keep-2, 사람냄새나는 커뮤니티

Desktop View다양한 소모임

글또에는 굉장히 많은 소모임 활동들이 존재한다. 주로 접미사로 -또 를 많이 붙이는 경향이 있다 😄 글 작성하는 것 외에도, 여러 소모임활동들을 둘러보기도 하고 참여도 해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 만나다보면 내가 처음 도전해보는 분야들도 있고, 같이 어울리기도하면서 글또를 보다 사람냄새나는 커뮤니티로 느껴지게끔 하는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나는 주로 감사-회고해또(하루 회고모임), 달리또(달리기 모임), 관악또(관악 거주 모임), 뮤직스타또(음악 공유 모임) 등에서 활동했던것 같다. 회고모임 덕분에 하루하루 회고해보는 습관도 들여볼 수 있었고 감정을 찬찬히 바라보는데 큰 도움이 돼었다. 달리또 역시,덕분에 생애 첫 러닝을 시작해서 지금은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생겼다.

또 글또 안에서는 자유롭게 스터디나 프로젝트, 모임등을 열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 꾸준히 참여했던 스터디는 도쿠스터디, 독서모임, 클린코드-스터디 였었다.

Desktop View백엔드 반상회 connectto

소모임 뿐만 아니라 글또에는 각 분야별 모임인 빌리지가 존재한다. 데이터/AI 빌리지, 백엔드 빌리지, 프론트 빌리지 그리고 각 빌리지마다 반상회를 열어 발표와 여러 네트워크를 진행한다. 나느 총 2번의 반상회를 참여했었는데, 첫번째는 백엔드, 두번때는 프론트엔드 반상회에 참여했었다.

백엔드 반상회는 준비 모집에 신청해서 백엔드 빌리지 준비 위원회에 들어가 반상회 준비도 해볼 수 있었다.

  • 발표자 리허설 & 현장 사진 촬영 역할을 맡았었다.
  •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도와주신 성윤님, 운영진 분들에게 감사하다.

Keep-3, 프리 커피챗

알고보니 지난 기수 8기때는 커피챗이 자유롭지 않았고, 정해진 코어 조에서만 인원을 매핑해서 진행했었다고 한다. 금번 기수때는 커피챗 요청채널에서 자유롭게 커피챗을 진행할 수 있었다. 덕분에 간간히 열어주시는 분들의 커피챗에 참여해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나 생각을 들어 볼 수 있어 업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Problem, 아쉬웠던 부분 🧐

큰 만족감을 느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이 같이 공존했었다.

Problem-1, 더.. 더..!ㄴ

개인적으로는 글쓰기에 관련한 활동들이 지속적이기보다는 단발성에 가까운 참여였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를 조금 더 지속적으로 이끌어 갔으면 훨씬 더 글쓰기에 대해 애정을 갖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

Problem-2, 기록이 필요해

두번째는.. 여러 모임이나 커피챗을 진행할때 별로로 후기를 정리해두었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슬랙에 남아있을 거라 생각하고 따로 정리를 하지 않았는데, 슬랙 무료버전 종료로 이전 메시지 보기가 불가능해졌다.. +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들이나 기분도 흐릿..

Try, 개선해볼 수 있는 부분 🚀

Problem-1, 글 살롱

위에서 느꼈던 아쉬운 부분으로 인해 다음 기수에서는 진행해보고 싶은 action item들이 생겼다.

  • 글쓰기의 심리적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활동들
    • 글을 처음쓰는 입장에서 너무 큰 도움이 되었고, 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필요하다고 느낌
  • 글을 피드백하는 법
    • 글을 어떻게 피드백할 수 있을까?
    • 어떤 피드백이 글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 글쓰기의 이점이나 중요성
    • 글 쓰는데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글을 왜 써야할까?
    • 글쓰기가 어떻게 도움이 될까?

그래서 다음 기수에서는 코어조에서 한번 조원들에게 건의해보거나 이런 내용들에 공감하고 원하는 분들과 함께 모임,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 글쓰는게 즐거워질 수 있도록!

+글쓰기 퇴고 모임에 참여했다. 10기를 기다리면서 여러가지 퇴고를 같이 해볼예정인데, 여기서 위의 action item들을 실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Try-2, 모임/커피챗 회고

다음 기수에는 커피챗을 통한 만남이나, 모임이 종료될때마다 별도의 회고를 통해 기록해둬야겠다. 커피챗 후기 섹션이 있지만, 내가 중심으로 작성했던 후기 글은 없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음 기수에는 회고를 통해 정리해야겠다.

시작 전/후 비교 회고

글또 9기가 시작될때 작성했던 다짐글을 다시 한번 읽어봤다.

목표로 세웠던 4가지중 3가지 정도를 이룬것 같다. 모두 다 이뤘으면 좋았겠지만, 계속 이뤄나가면 되니까! 꽤나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글또를 시작하기 전에 비해서 생각하는 법도 많이 바뀌고 신체적으로도 많이 변함이 느껴졌다. 글또는 내게 있어서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글또를 시작하기 전의 나의 모습은 너무 조급하고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 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하고, 쉽게 지치고
  • 나의 장점보다 단점에 집중하며 매꾸기 급급했던 모습이었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글또를 시작하기 전보다는 사뭇다른 모습이다.

  • 남과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고, 만족한다.
  • 단점보다 장점을 어떻게 더 극대화 시킬지 고민한다.
  • 나의 페이스를 인지하고 길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는다.

앞으로 (10기) & 마무리

앞으로

10기에는 다음 것들을 도전해보고 싶다.

  • 글 모두 제출을 목표!, 회고 세션을 구성해서 글 + 회고도 함께
  • 커피챗 + 반상회 + 소모임 활동 회고록
    • 단순히 흘려 지나가는 감정만 남는 것이 아닌 그때의 느낀점, 배운점, 감정들을 좀 더 자세히 기록해보려한다.
  • 소모임 주최
    • 주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중간에 포기할까봐 9기는 참여를 목표로만 삼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함께 커뮤니티에 기여해보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소모임은 글 회고 소모임 + 피드백 모임
    • 커피챗을 진행하면서 밴드의 열망이 마음속에 계신 분들을 꽤 만나보았다. 밴드또(+공연준비)를 열어볼까 구상중
    • 기술 스터디 그룹 모임, 재밌고 기억에 남는 스터디 그룹을 모집해보는 것을 중점으로 구상해보고 있다.

마무리

비록 글또 첫 활동(+첫 커뮤니티)이지만, 나의 예상치 보다 훨씬 많이 활동했었다. 덕분에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경험도 많이 했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 해보면서 시야도 더 넓어졌다.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성윤님의 글또 종료 공지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OT 때도 성윤님이 해주신 말들이 참 마음에 와닿았는데, 그 여운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Desktop View마지막 공지

마지막 문장이 참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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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러다가 잠시 글또라는 공간에서 만난거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회포를 푸는 그런 공간이였길 바랄게요. 이제 9기는 끝났지만, 우리가 여전히 연결되었어요. 서로 또 연결되길! - 변성윤 -

안녕, 다음에 또 만나 기억에 남는 멋진 기록을 써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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