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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9기를 시작하며.. 다짐글

들어가며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 후 gap month를 가짐과 함께 글또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의 권유로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었다. gap month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그동안 나도 모르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던 모양이다. 나는 내 기분을 표현할때 자동차에 표현하곤 했는데, 마치 기어를 N단에 두고 가속페달만 밝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었다. 연료가 바닥이 났을땐, 이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많이 지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와중에 글또(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었고 아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영향들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 글또를 운영하시는 성윤님의 커뮤니티 OT를 듣고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OT를 들으며 인상깊었던 부분들 중 가장 나에게 크게 다가왔던 몇 가지가 있었다.


글또 활동의 시작과 느낀점

OT는 성윤님 자기자신에 대한 소개(어떤 사람인지)로 시작되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5가지의 강점과 이를 잘 활용하여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 장면은 그대로 나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서 투영되었는데 막연하게 나의 강점에 대해서 그리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저 자기소개서에 쓸만한 정도의 (누구나 가진,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정도의) 한 줄짜리 강점 말고는 그리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강점보다는 약점을 발견하고 이걸 채워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나의 강점, 그리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깊게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두번째는 성윤님의 의사결정 원칙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항상 받는 영향력을 생각해봤지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을까? 개인 혹은 친구, 넓게는 회사, 국가에 나는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앞서 말했던 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이부분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Desktop View 세번째는 말미쯤에 보여주신 그래프였다. 준비가 다 된후 시작하는 것과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과의 진행도 차이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그래프였다. 변화를 만들기 위한 가장 첫번째 방법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와닿았다. 글또를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신규 참여자들의 패턴 중 글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마감일에 끌려다니는 패턴이 보였는데, 들으면서 가장 조심해야할 패턴이라고 생각되었다. 평소에도 나름(?) 신중한 성격이라 계속 스트레스 받으며 완성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그냥 시작해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그래프여서 인상 깊었다.

그 외에도 글또에는 수많은 커뮤니티 활동들이 있다. 스터디나, 감사일기, 오프라인 모임등 여러 활동들에 참여해보고, 또 앞으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참여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떤 gap month & 글또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성윤님의 글또 OT와 글또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회들로 인해 금번 커뮤니티 활동과 개인 gap month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보았다. 크게는 4개정도의 테마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고 싶어 다음과 같이 정하게 되었다.

1. ‘나’를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나 자신을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 나는 내 생각보다도 더 나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를 잘 몰라서 발생하는 인생의 괴로움에서 해매기보다 나를 잘 알고 성장하고, 나다운 삶으로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다.

나의 강점 찾기(Strength Finder) 👍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책을 구매해서 강점 검사를 진행해봤다. 검사는 34개의 성격테마 중 가장 강점이 되는 5가지 테마와 그에 대한 해설을 확인할 수 있다. 책에서는 약점에 채우려는 것보다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 다음과 같은 강점 5개가 나왔다.

나는 그동안 심사숙고 테마를 가장 큰 약점으로 생각하고 고쳐야할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고려사항을 생각하느라 추진력이 약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검사결과를 보고 이 테마가 제일 높은 강점이라는 것고 동시에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 놀랐다.

복구 테마도 나를 이 분야로 이끌게 된 큰 강점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내 선택에 불안했던 감정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그동안 내 선택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었던 이유도 내가 나를 잘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쳐 지나갔다.

Desktop View Gallup CliftonStrengths Top5검사

글또 덕분에 나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는 위의 강점들을 더 활용할 나만의 action item들을 설계하고 발전해나가보려고 한다. 이 시간을 나와의 대화를 많이 하는 기회로 발전시키며 다음 질문들에도 하나씩 답변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나에게 던질 질문들 ❓

  • 나는 어떨때 뿌듯함을 느끼고 성장하는가?
  •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 나는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가?
  • 나의 한계는 어디인가?
  • 나는 언제 화가 나는가?
  • 나는 무엇을 할때 즐거움을 느끼는가?

2. 글을(테크 및 프로젝트) 쓰는 시간

글또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많이 써보고 읽어보는 시간으로 정했다. 글을 통해 얻은 지식들을 나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글또에 지원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주제들속에서 글감을 선정하고 작성해보고 싶다.

  • 스프링과 스프링 생태계를 공부하고 구현한 프로젝트 관련 글
  • [스터디] 클린 코드 책 리뷰 관련 글
  • [유데미강의] 자바와 멀티스레딩 후기 글
  • [유데미강의] 랭체인 - LangChain 으로 LLM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하기 후기 글

감사하게도 금번 글또 활동 중에 유데미측에서 협찬 강의를 지원해주었다. 좋은 기회가 되어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들의 강의를 선택했다. 또 글또에서 만난 분들과 클린 코드 책 리뷰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기회들에 감사하며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3. 재취업의 기회를 만드는 시간

서비스 회사의 백엔드/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기존 회사에서는 물리센서 단에서의 데이터 수집, DB 데이터 저장, 데이터 전처리, 데이터의 분석 및 시각화와 같은 일련의 과정들을 경험했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까지는 출시되지 못해 서비스 상황에서 나오는 다양한 비지니스 문제들을 접하고 문제 정의와 문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그래서 이 주어진 시간을 가치있게 잘 활용해서 원하는 회사에 이직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

4. 건강한 체력을 기르는 시간

이전에는 꾸준히 아침 수영을 다녔었는데 여러 문제들이 겹치면서 운동을 쉬게되었다. 몸이 건강해야 앞선 시간들을 더 밀도있게 보낼 수 있을것 같아 시간을 내어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글또에는 다양한 소모임들이 존재한다. 이중에서 운동과 관련된 소모임들도 있어 이를 통해 한번 시작해보는것은 어떨까 고민도 해본다.


앞으로

이제 글또와 함께 5개월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글또 활동이 종료되고 다시 이글을 돌아봤을때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글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모든 노력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쌓아 가자. 긴 레이스의 완주 과정을 즐기려 한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